내일 밤 상암벌 원정 나서 승점 1점차 4·5위 맞대결 후반기 순위경쟁 '분수령'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격돌한다.

9일 진행될 클래식 29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서울과 포항의 맞대결이다.

서울은 승점 44점(12승8무7패)으로 3위 성남FC에 골득실차에서 뒤진 4위이고, 포항은 승점 43점(11승10무7패)으로 5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얻게 될 승점 3점은 향후 상위권 경쟁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긴 팀이 성남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고, 2위 수원 삼성(승점 50점)의 턱밑까지 쫓아갈 수도 있다.

서울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좋은 흐름을 되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선봉을 맡은 선수는 지난 7월 대전 시티즌에서 영입한 공격수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이적 첫 경기였던 지난달 12일 울산 현대 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는 등 서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면서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챌린지 득점왕이었던 아드리아노는 올시즌 11골로 중국으로 이적한 에두와 함께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클래식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드리아노가 포항과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는 팀 순위뿐 아니라 득점왕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맞서는 포항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무패를 기록한 최근 7경기에서 실점이 단 2골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다만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 라자르가 기나긴 골가뭄에서 탈출하는 것이 과제다. 황선홍 감독은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라자르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아직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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