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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는 왜? 남풍만 부는가

독도 기상관측 정보 신뢰성 의문…정확한 파고도 측정되지 않아

조준호 기자 cjh@kyongbuk.com 등록일 2015년09월08일 21시55분  
기상청이 독도에 설치, 관리하는 기상관측장비에서 생산된 데이터가 이상하다. 최소 4년 이상 줄곧 월평균 풍향이 계절에 상관없이 남풍류만 우세하게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독도의 인근지역인 울릉도는 북동풍이 우세하게 나타나지만 독도는 월평균 풍향이 남풍계열이 지배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구나 이런 오류로 보이는 기상 자료가 정부 및 독도 관련 단체 등에 여과 없이 사용돼 심각한 나비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도에 설치한 자동기상관측장비는 기상청에서 지난 1996년 3월 24일 독도 동도 정상에 설치, 강원지방기상청 소속 울릉기상대가 관리, 운영 중이다가 최근 대구기상청으로 이관됐다.

문제는 지난 2011년 이후 관측된 월평균 풍향을 분석해보면 지난 2012년 1월만을 제외하고 줄곧 남서풍이 탁월하게 나타나 독도 기상 자료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독도와 비슷한 지역대인 울릉도는 가을, 겨울철에 북동풍이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독도 기상관측장비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겨울철에도 월평균 풍향이 대부분 남풍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해양학자는 "독도 기상관측장비에서 생산되는 풍향 기상관측자료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독도 부근 해상에 연구 목적으로 설치, 관측된 자료랑 비교해보면 서로 크게 다르다. 특히 북동풍이 우세한 겨울철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동해의 독도인근지역인 울릉도랑 비교해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는 앞서 2009년 문화재청에서 발행한 '한국의 자연유산 독도'에서도 지적됐다.

문화재청의 자료에는 '울릉도 바람이 독도의 바람과 큰 차이를 보이는 원인은 독도 자동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된 주변 지형 영향으로 독도 바람 측정에 영향을 크게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도 자동기상관측 장비는 독도 동도 정상부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인근에는 독도 등대, 태양광 발전기, 통신탑 등 시설물들이 밀접해 있다.

한편 이렇게 생산된 독도 기상자료가 기상청에서 관측한 자료라는 이유로 신뢰성을 갖고, 여과 없이 독도 기상자료로 활용 중이다.

실제 동북아역사재단이 운영 중인 독도체험관 등에는 독도 기상자료가 여과 없이 소개 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국립지리정보원이 발행한 독도지리지 내 독도 기상 소개에서도 이러한 기상청 발표 자료를 인용해 모든 계절에 동풍과 남서풍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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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와 울릉도 지역 월평균풍향비교.
한편 기상청에서 독도 인근에 설치한 파고부이도 독도 해양기상관측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독도 동도 얼굴바위 앞 인근 해상에 해상부이를 설치, 실시간으로 독도 파고와 표층수온 등을 측정, 운용 중이다.

그러나 독도 파고부이 또한 섬과 너무 가까이 설치돼 주변지형이 방파제 역할로 파도를 막아 제대로 된 파고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즉 정확한 파고를 측정해양 할 부이가 독도 지형영향으로 잘못된 정보를 생산하는 꼴이다.

독도에 설치된 파고부이는 당초 설계하고 공유수면점사용을 득한 위치가 아닌 현재 위치로 변경돼 설치됐었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독도파고 부이를 처음 설치장소가 아닌 현재 위치로 바뀐 것은 독도 여객선 접안 등의 문제점과 여객선 접안 등의 정보로 활용키 위해 바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릉-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는 "여객선 접안 정보는 독도에 설치 된 실시간 cctv 등을 활용하지 기상대 부이 등의 자료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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