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열광 초대형 베스트셀러·지역 곳곳 취재하며 방송 제작 경제 불균형·저출산 등 자본주의 취약점 보완 새로운 대안 제시

▲ 모타니 고스케·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동아시아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원제·里山資本主義)는 2014년에 일본 신서대상(新書大賞) 1위, 일본에서 40만 부가 판매되고 있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신서대상'은 매년 출간된 수천 권의 신서 가운데 서점 종사자·평론가·기자 등 출판 관련자들에게 추천 및 평점을 받아 순위를 매기고 이 중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신서가 1위가 된다.

보통 신서대상을 받은 책들은 독자의 신뢰를 받아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 책은 현재의 자본주의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예를 들어 지역경제 불균형, 취업난, 저출산, 에너지 자원 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산촌자본주의'에 대해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열띤 환영을 받았다.

'산촌자본주의(里山資本主義)'는 '예전부터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휴면자산을 재이용함으로써 경제재생과 공동체의 부활에 성공하는 현상'을 말하는 신조어이고, 여기서 '里山'은 '마을 숲, 마을 산' 등을 의미한다.

2012년 2월부터 일본 NHK에서 '里山資本主義'라는 이름의 TV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 그때 방송에 함께했던 모타니 고스케(일본 총합연구소 주석연구원, 지역 경제학자)와 NHK히로시마 취재팀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모타니 고스케와 NHK 취재팀은 일본의 여러 지역을 함께 취재하고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인 '산촌자본주의'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다.

일본 NHK에서 방송된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즉각 화제가 되었고, 일본 전 지역에 '산촌자본주의'라는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방송은 일본의 방송비평간담회가 일본 방송 문화에 기여한 우수한 프로그램·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인 갤럭시상 제51회에서 보도활동부문 대상(大賞)을 수상했다.

또한 이 책은 '도쿄대(東京大)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전국대학생활협동조합 'Book Best 10' 2014년 6월자)으로 선정됐다.

2013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번역 출간 전부터 한국의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복잡하고 거대한 현재의 자본주의 체계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마음속에서 이 시스템 붕괴에 대한 불안은 커져갈 수밖에 없다.

이 불안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은 다른 체계의 서브시스템뿐이다. 산촌자본주의는 머니자본주의에 의해서 생겨난 뒤틀림을 보완하는 서브시스템, 그리고 비상시에는 머니자본주의를 대신해서 앞에 올 수 있는 백업시스템으로서 현재의 자본주의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인류가 살아남을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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