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선제골 앞세워 성남FC 2대 1 제압 모처럼 승점 3점 추가…서울 제치고 3위 탈환

▲ 포항의 고무열이 성남의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공을 따내고 있다. 고무열은 이날 선취골을 넣으며 '성남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 포항 스틸러스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 킬러' 고무열의 선제골을 앞세워 성남FC를 꺾고 5경기만에 무승 사슬을 끊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무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26라운드 울산 현대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무승(4무)의 사슬을 끊었으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에서도 벗어났다.

포항은 승점 47점으로 성남(45점), 서울(45점)에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라자르를 앞세우고 고무열, 신진호, 손준호, 티아고를 공격진에 포진시켰으며, 김태수를 중간에 두고 최재수, 배슬기, 김원일, 김준수에게 수비를 맡기는 (4-1-4-1) 전술로 성남을 상대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시작된 양 팀의 공방전은 포항의 선제골로 균형이 기울었다. 전반 11분, 티아고의 스루 패스를 성남 수비가 걷어내면서 코너킥이 선언됐다. 티아고가 왼발로 처리한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고무열이 머리로 연결, 성남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았다.

고무열은 올시즌 기록한 공격포인트중 절반 이상을 성남을 상대로 뽑으며 '성남 킬러'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이날까지 5골 2도움을 기록중인데 이중 성남을 상대로 3골 1도움을 올렸다.

실점한 성남도 반격을 시작했다. 왼쪽 미드필더 남준재가 돌파를 시도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다. 포항도 전반 20분, 고무열이 측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3분 뒤에는 김태수가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성남을 위협했다. 추가 득점없이 전반을 끝냈다.

후반들어 성남에서는 국가대표로 거듭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추격을 이끌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그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포항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페널티아크 근방으로 떨어지려하자 황의조가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시즌 11호골을 뽑은 황의조는 에두(중국 이적), 아드리아노(FC서울), 김신욱(울산)과 함께 득점순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후반 24분 박성호와 김승대를 동시에 투입하며 응수했다. 김승대가 부지런히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기회도 생겼다. 후반 30분, 티아고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성남을 흔들어 놓았다. 여기에서 나온 코너킥이 팽팽했던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후반 33분 신진호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배슬기의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공은 문전에 있던 성남 수비수 김태윤의 발에 맞고 성남 골문으로 향해 포항이 짜릿한 결승점이 됐다

불 붙은 양 팀은 수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는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포항은 2-1 승리를 거머쥐며 3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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