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육청 국감 현장…우동기·이영우 교육감 엇갈린 입장 표명 집중 추궁

▲ 14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충북교육청 합동 국정감사에서 설훈 의원이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에게 질의 하고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m
대구·경북 교육청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지역 교육 현안보다는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둘러싸고 대립 양상을 보였다.

14일 경북도교육청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구·경북·충북 교육청 합동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교육감들에게 한국사 국정교과서 방침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2년전까지 검인증을 찬성해지만 역사교과서 채택 과정을 보고 생각이 달라져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최근 의견을 낸 적이 없는데 의견을 낸 것처럼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의원들이 재차 질문하자 우 교육감은 교육감들이 국정교과서 관련 의사를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영우 교유감은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이 교육감이 지난해 취임 전 강화된 검정제를 찬성한 사실이 있다며 말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교육감들에게 국감전 의견을 물었고 우 교육감이 위증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체출한 답변서에 우 교육감이 검정 절차를 충분히 거쳐야 된다고 답변, 사실상 검정교과서가 좋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지역 교육 현안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경북 지역 폐교 건수가 670개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고 강조했다. 1982년 이후 전국에서 3천627개교가 문을 닫았으며 전남이 797개로 가장 많고, 경북 670개, 경남 544개, 강원 438개 등 순이다.

설 의원은 경북지역에서 현재 미활용 폐교 45곳 중 매각 예정인 19곳에 대해 매각 대신 마을공동체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경북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같은당 유은혜 의원은 대구 무상급식 학교 비율이 13.5%로 경남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으며 경북은 54.3%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우 교육감이 지난해 선거에서 초등학교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했다고 약속했지만 후속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해할수 없는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수가 아닌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면 무상급식 비율은 46.1%에 이른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교육국제화특구 비 선정지역의 교육적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대구교육국제화특구는 당초 교육과학기술부에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2개 기초자치단체로 범위를 축소하라는 교육부 요구에 따라 북구와 달서구가 선정됐다.

강 의원은 특구 사업이 장기화될 경우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구시교육청은 교육국제화특구를 대구 전역으로 확대해야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강 의원은 대구시교육청이 총 75명의 수석교사를 선발하는 등 수석교사 배치율이 저조하다고 개선을 요청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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