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 누가뛰나- 홍지만 현 의원·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라이벌로 부상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의 인구 편차를 해소하라는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위헌 결정에 따라 국회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확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비롯한 각 지역마다 의견이 대립하면서 선거구 획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심을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에 비교적 자유로운 대구지역 총선 출마 후보군들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특히, 내년 4·13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 받고있는 대구 달서갑 지역의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현역인 홍지만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전 공직자들과 방송사 사장 출신의 후보들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데다 지역 언론사 및 새누리당이 총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어 이번 추석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후보로 홍지만 국회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사는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과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등이다.

또, 달서구 3개 선거구(갑,을,병) 모두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3선의 곽대훈 달서구청장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현역의원으로 지지율과 인지도에서 모두 앞서고 있는 SBS 앵커출신인 홍지만 의원은 지난해부터 당협을 재정비하고 지역구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며 유권자 접촉과 의정홍보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산업부 국감에서도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가며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또, 지역구 예산확보 방안과 정책개발에도 전념하며 현재의 지지율을 '수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같은 앵커 출신의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은 지난 7월 개소한 '대구미래연구소'를 출발점으로 대구와 달서구를 발전시킬 비전과 대안을 마련하며 '참신한 지역밀착형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박 전 사장은 30여년의 언론활동과 그동안 다져진 인맥을 총동원하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세를 넓히고 있어 홍 의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경제적임자를 강조하고 있는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역시 지난달 성서발전연구소를 개소하고 "성서를 살릴 수 있는 성서르네상스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꾸준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송 전 중기청장은 "지금은 경제전문가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로 (자신은)30년 이상 근무한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서 성서산단을 부활시키고 성서를 비롯한 대구 경제가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역시 대구시 행정전문가의 전력을 강조하며 자신이야말로 경제와 문화 융합을 통해 침체된 성서지역을 부흥시킬 적임자라며 민심을 흩고 있다.

안 전 국장은 중앙과 지방의 행정을 두루 경험하고 지역의 실정에 밝은 열정을 갖추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치가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달서구 최대 변수인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구의원과 지인들의 출마권유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는 갑,을,병 3개 지역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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