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홍지만 국회의원 지지 선언

내년 4·13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 받고있는 대구 달서갑 지역의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용산동과 성서지역 원로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17일 현역인 홍지만 국회의원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 출마 당시 상당한 지지세력을 확보했던 도 전 의장은 자천타천 내년 총선 출마가 거론됐지만 이날 출마를 접고 홍지만 의원쪽으로 합류함에 따라 성서지역의 민심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홍지만 의원측은 현재의 지지율과 인지도 1위를 '수성'하는데 탄력을 받게된 반면, 성서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민심을 흩고 있던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과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등 타 후보들의 입지는 다소 좁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도 전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또 다시 초선을 뽑는 것 보다는 홍 의원이 재선에 성공해야 성서지역 발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구와 성서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들 삶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홍 의원이 가장 높다"며 지지 소견을 밝혔다.

그는 또 "(홍 의원)19대 국회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2천325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확보했고 노후된 성서산단을 특별법을 제정해 혁신산단으로 만들어 향후 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서공단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지원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역에 헌신하는 홍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전 의장의 홍의원 지지에 대해 타 후보들은 "한때는 인지도가 높은 분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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