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17대 13 꺾고 3연승 윤성환, 타선 도움으로 17승 수확

▲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대 롯데경기. 3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박석민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30)이 한국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박석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5회까지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홈런 세 방을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두 개를 고르며 혼자 9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박석민은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에는 1997년 5월 4일 삼성 소속이던 정경배가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처음 기록한 이래 13차례(12명) 나온 8타점이 한 경기 최다였다.

박석민은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으로 대기록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이후 팀이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인 3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다시 레일리로부터 좌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석민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롯데 네 번째 투수인 김성배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박석민은 한 차례 더 볼넷을 고르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삼성은 홈런 4개를 포함한 17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7-1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보다 안타 3개를 더 치고도 져 3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 자리를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실점했지만 폭발한 타선 덕에 시즌 17승(7패)째를 올렸다.

초반부터 화끈한 공방이 펼쳐졌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의 3루타에 이은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바로가 볼넷을 고른 뒤 최형우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잡혔지만 병살을 노린 롯데 유격수 오승택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박해민은 홈을 밟고 1사 2루 찬스가 이어졌다.

후속타자 박석민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2회에는 2사 1,3루에서 최준석의 좌월 석 점 홈런이 터져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은 3회초 박석민의 좌월 석 점짜리 아치로 7-6으로 재역전했다.

4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5회 12타석이나 들어서면서 채태인의 2점 홈런, 박석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9점을 뽑아 17-6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5회 강민호의 솔로 홈런에 이어 7-17로 끌려가던 8회에는 김주현의 석 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으로 넉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에만 신용운, 조현근, 심창민, 안지만 등 네 명의 투수를 투입한 삼성이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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