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부겸 전 의원 불법선거 의혹 제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구 수성갑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맹주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2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부정선거감시단은 성명을 통해 "김부겸 전 의원이 길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것을 본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선거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감시단은 또 "지역구 3선에 대구시장까지 출마했던 김부겸씨가 불법인 줄 몰랐을 리는 없다"며 "합법으로는 이길 자신이 없다는 말인가. 김부겸씨는 신사의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공직 선거법(93조, 254조)은 선거기간이 아닌 기간에 불특정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명함을 돌리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관계자는 "명백한 증거도 없이 '카더라 식' 의혹제기로 벌써부터 김 전 의원을 견제하는 것은 주민들의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뒤처지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 김부겸 의원이 겁나기는 겁나는 모양이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수성갑 선거판에 벌써부터 불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이제는 제발 남을 흠집내는 막가는 선거를 집어치우고 진정 수성구와 대구시를 발전시 킬 대안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정치인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관계자는 "명백한 증거도 없이 '카더라 식'의 의혹제기로 벌써부터 견제하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이 김부겸 의원이 겁나기는 한 모양"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광복70주년 기념 민주발전 대 토론회 '2·28을 말한다'에 참석해 평소와 다르게 악수는 하지 않고 눈 인사만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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