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ADB는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낮춘 5.8%로 제시했다. 이는 2001년의 성장률(4.9%)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더불어 선진국의 경기 회복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우려한 자금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 등도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도 2개월(3.0%)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진 2.7%로 제시됐다. ADB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발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한국 성장에 악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투자와 수출 부진을 이유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도 7.0%에서 6.8%로 하향 조정했다.

ADB는 동남아 주요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5.0%→4.9%), 싱가포르(2.8%→2.1%), 태국(3.2%→2.7%)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아시아 신흥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7월 전망치 6.2%보다 낮은 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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