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 내달 8일~11일까지 개최 첨성대서 다양한 체험 운영

▲ 내달 8일부터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BBS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4회째 열리는 것.

특히 올해는 그간 축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돼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에밀레 모형종 타종', '에밀레 주제관', '신라 문화체험 마당', '신라 간등회(看燈會)',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성덕대왕신종을 디지털로 복원해 처음 선보인다.

'에밀레 주제관'은 30여평의 기와집으로 조성되며 6개의 신라시대 범종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을 전시한다.

또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은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높이 4m, 최대 지름 2.5m 크기로, 신종의 '맥놀이 현상'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표현한다.

지난 8월 국립대구과학관이 국내 최초로 조성한 디지털 성덕대왕신종과 비슷한 크기이며, 대구과학관이 보유하고 있는 6개 디지털 영상 역시 과학관의 협조를 얻어 축제장에서 재생하게 된다.

또 불교방송이 에밀레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약 10분 분량의 애니매이션도 디지털 신종을 통해 방영한다.

4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 타종'은 에밀레전의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범종을 타종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직접 타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힘들기 때문. 매년 행사 때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 특별한 힐링 콘서트도 개최된다.

비천무, 선무도, 사찰학춤 등이 무대에 오르고, 지역 대학의 노래와 댄싱 동아리들도 흥겨움을 더하게 된다.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10월 9일 오후 6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에밀레 주제가'가 선보이고 불교음악관현악단과 국악인 박애리, 명상음악가 홍순지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화려한 레이저쇼가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