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유엔 개발정상회의 연설 계기…대륙별 연수센터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에서 "새마을운동을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05년부터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전파해 온 경북도는 앞으로 대륙별 거점지역에 새마을연수센터를 건립하고, 새마을국제연맹을 설립해 비정부국제기구로 만드는 등 사업을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5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한 이후 10년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9개국 27곳에 시범마을을 만들었다.

이들 마을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86개국 3천500여 명을 국내에 초청해 연수했다.

앞으로도 시범마을 조성과 봉사단 파견, 외국인 초청 연수를 더욱 확대한다.

또 동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대륙별 거점지역을 육성하고 새마을연수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중앙아시아와 동아프리카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이달 초 김관용 도지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가자마다대학교에 새마을운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10년만에 처음 해외에 마련한 새마을운동 연구소다. 연구소는 한국 새마을운동 정신을 연구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전파한다.

베트남 호찌민대, 세네갈 다카르대와도 새마을운동연구소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2017년에는 새마을 교류를 희망하는 남아메리카 국가에도 세계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또 거점지역에 설립한 새마을연수센터를 중심으로 국가별 새마을 협의회를 구성, 새마을국제연맹에 가입해 활동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새마을운동 연구기관간 연계망을 구축해 새마을을 학문으로 정립, 정신과 사업을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오는 11월 프랑스와 세네갈을 방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새마을운동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네갈, 세계은행 등과 새마을을 접목한 농촌발전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김 도지사는 "새마을국제연맹을 설립해 비정부 국제기구화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거점지역별로 전문 학술연구와 현장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자료를 축적해 국내외 관련 기관이 공동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는 2005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한 이후 10년을 넘기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환경 개선, 소득 증대 등을 위한 경제 지원뿐만 아니라 현지 발전을 이끌 지도자를 양성해 노하우(know-how)를 전하고 있다.

외국인 지도자를 글로벌 새마을 리더로 육성하는 연수에는 10년 동안 아시아 27개국, 아프리카 35개 등 86개국 3천584명이 참가했다.

경운대에 새마을아카데미를 설립해 교육하고,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저개발국 인재를 초청해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확대해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시범마을에 파견하고 있다. 봉사단은 마을 기반시설 개선, 소득원 개발, 보건위생 교육, 농장 운영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한다.

5년간 아프리카 4개국 15곳, 아시아 5개국 12곳 등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27곳에서 봉사단원 418명이 땀을 흘렸다.

여름방학에는 대학생 610명이 8차례 해외로 떠나 6개국에서 마을안길 포장·정비, 화장실 보수, 교육·의료 봉사, 한국문화 알리기 등에 참여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함께 아프리카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도 조성하고 있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에서 보건·의료·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수도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새마을세계회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디지털국장입니다. 인터넷신문과 영상뉴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보 010-58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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