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박 대통령 UN '새마을 세일즈 외교' 발맞춰 개도국 농촌개발 지원 등 국제기구 협력 강화 추진

새마을운동의 해외 전파를 선도하고 있는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6일 UN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새마을운동을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은 당시 1인당 GDP가 100달러도 안되는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이끈 원동력이 됐고, 이는 근면·자조·협동의 의식 개혁운동이 성공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그들의 가난극복과 농촌개발 운동에 도입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원칙과 행동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2030년까지 UN, OECD, UNDP와 함께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채택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병환 자치행정국장과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를 박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 참가시켜 경북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개도국에 적극 알린데 이어 향후 UN기구와 연대, 협력 방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국장 등은 헬렌 클라크 UNDP 행정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제프리 삭스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 등 UN 국제기구 및 새마을세계화 전문가 등에게 경북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적극 알리고 향후 공동협력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번달 초 인도네시아에 개소한 해외 최초 아시아 거점센터인 새마을운동 연구소에 이어 오는 11월 김관용 도지사가 직접 세네갈을 방문해 마키살 세네갈 대통령을 예방하고 세네갈 정부와 농촌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아프리카 거점 센터인 세네갈 새마을운동연구소 설립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새마을세계화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주목받고 있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새마을운동을 세계화해 개발도상국들의 시름이 깊은 빈곤을 퇴치하는 한편 자립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영남대 새마을연구에서 그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진 최외출 대외협력부총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이 지방, 국가, 지역, 글로벌 단위로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업해 생산 역량강화, 지속가능한 생계 환경개선, 주민의식 개선, 경험 및 우수사례 확산, 대륙별 거점 센터 추진 등 개발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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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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