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세레모니 '주목'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경북 문경에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

1995년 첫 대회 이래 4년마다 한번씩 열려 올해 6회째 대회다.

대한민국은 첫회부터 5번 모두 출전해서, 총 79개의 메달을 거머줬다.

이 중 남자 선수의 메달 획득 비율은 93%이며, 여자 선수의 메달 획득 비율은 7%에 그치고 있다.

또한 금메달은 총 25개로 모두 남자 선수가 획득한 메달이다.

대체로 남자 선수 메달 수가 우세한데 비해,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여제(女帝)로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국·내외 여(女) 전사 6인방을 만나보자.

△황금 슈팅은 내게 맡겨라, 권하늘 중사(27·부산 상무)

한국 여자 축구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쓴 권하늘 중사는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여자축구 사상 첫A매치 100경기(센추리 클럽)을 기록했다.

권하늘 중사는 18세에 2006년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후, 9년간 여자축구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2010년 육군 하사로 임관해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육군 5종 금메달은 나의 것, 이고은 중사(30)

"죽기 살기로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파이팅!"

이고은 중사는 군사 훈련을 연상케하는 특성있는 육군 5종 경기(300m 소총사격, 500m 장애물 달리기, 50m 장애물 수영, 수류탄 투척, 크로스 컨트리)에 참여한다.

지난해 육군 5종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고은 중사는 축구 선수 출신으로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1년 6개월동안 맹훈련에 돌입했다.

△금빛 총성 울리는 전설의 명사수, 음빛나 중사(24)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음빛나 선수는 이번 대회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가해 대회 성공개최와 함께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중1 양궁부로 활동하다 사격선수로 전환해 청원군청팀 소속에서 활동하다 2012년 군입대 이후 기량이 더욱 상승한 선수다.

한편, 외국 여전사 3인방도 금빛 세레모니 향연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경기장은 나의 무대, 금빛 발차기 Silva tang sing Iris(시빌리아 탕싱 아이리스)선수 - 태권도

최근 2014 산티아고 남아메리카, 2015 토론토 팬 아메리칸 게임, 2015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석권, 이어 이집트 룩소르에서 개최된 룩소르 오픈 국제태권도대회 1위에 빛나는 브라질 태권소녀 아이리스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도 금빛 발차기를 선보여,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치밀한 도전, 금빛 찌르기 SIVKO

VA Anna(십코바 안나)선수 - 펜싱

러시아의 에페 펜싱 선수인 그녀는 2004년 아테나올림픽 에페단체 금메달 석권을 시작으로, 2001, 2003,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해 절묘한 공격과 방어, 그리고 현란한 손동작으로 펜싱계에 이름을 날렸다.

△백발백중의 금빛 사수, Cao ying(챠오 잉)선수 - 사격 25m 권총

1974년생 챠오잉 선수는 한국계급으로는 준장급에 이르는 고위급 선수다.

1998년 처음 방콕아시안게임 공기권총에 참가했으며, 1999년에는 서울 월드컵 사격대회 공기권총 금메달을 거머쥔 명사수다.

역대 최대 국가인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지난 성적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선전했지만, 위풍당당한 포부를 드러내며 금메달 사수에 나선 여군(女軍)들의 행보에 주목해본다.

이제 그들이 여군(女軍)을 뛰어넘어 세계군인의 여제(女帝)로 등극하길 기대한다.
관련기사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