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평가 TOP 100 중 73개교 수도권 편중 경북 6개교·대구 3개교, 16개 시도 중 상위권 차지

대구·경북 중학생 성적이 16개 시·도 중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우수학생들이 몰려있어 지역별 교육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새누리당 이종훈 국회의원(경기 성남 분당 갑)은 전국단위로 실시된 2014년 중학교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교과별 학업성취 추이 파악을 위해 전국의 모든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영·수 과목에서 실시된다.

평가 결과 상위 100개 중학교에 가장 많이 포함된 지역은 서울로 42개교이며 경기가 31개교로 뒤를 이었다.

경북은 대동중, 울릉북중, 포항제철중, 현동중 등 대전과 함께 6개학교가 이름을 올려 3위권을 유지했다.

대구는 경신중, 동도중, 정화중 등 3개 학교가 포함됐다.

대구·경북 모두 서울과 경기에 이어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절대 수치에서 열세를 보이는 등 지역간 교육 격차가 큰 것이 확인됐다.

이 의원은 이번 자료 공개로 특정 중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나아가 소득수준별 교육격차의 심각함이 규명됐다고 평가했다.

기초학력의 밑거름이 되는 중학교 과정부터 교육격차가 벌어져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더욱 심각할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부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두드림학교 지정 등 세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간 15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각 교육청에 나눠 배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교육부 정책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기준의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종훈 의원은 "교육격차가 현저히 존재하는 낙후지역에 특별강사 채용, 방과 후 학습 다양화, 교육기자재 지원 등 사교육을 대체할만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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