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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스포츠전쟁'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 슬로건에 개막행사 주제는 '하나됨'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등록일 2015년10월03일 00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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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참석자들이 2일 오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대회가 2일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117개 나라에서 7천45명(선수·임원 포함)의 군인들이 참가해 총 24개 종목(19개 일반종목·5개 군인종목)에서 금메달 248개를 놓고 열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현역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Friendship Together, Peace Forever)'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전세계 군인들이 잠시 무기를 내려놓고 우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무대다.

이날 개막식은 '하나됨(The One)'을 주제로 사전 문화행사, 공식행사, 사후 문화행사, 피날레로 나뉘어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개막식 총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은 물론 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을 연출한 연출가 손진책 씨가 담당했다. 또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막식을 연출한 한중구 씨가 총연출을 맡아 공연의 주제인 '하나됨'을 그려냈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청명한 문경의 가을 하늘을 형형색색의 연막으로 장식하는 멋진 에어쇼로 개막식 분위기를 달궜고, 국군 의장대 공연과 특전사의 태권도 시범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절도와 패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태극기 게양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맡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지용석,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홍성식,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펜싱 금메달에 빛나는 김영호,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송대남, 부산 상무 여자축구팀 감독 이미연, 한국 여자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권하늘 등 6명이 태극기 게양을 담당했다.

이어지는 선수단 입장식에서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이 가장 먼저 등장한 가운데 개최국인 한국은 가장 마지막 순서인 117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특히 각국 선수들은 자기 나라의 군복을 입고 입장해 '군복 패션쇼'를 펼쳐 이날 메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1만6천여 관중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김상기 조직위원장과 김관용 공동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압둘하킴 알샤노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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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경북 문경시 호계면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전세계 120여개국 8천700여명의 군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하나됨(THE ONE)'을 주제로 개·폐회식이 열리는 문경을 비롯해 포항,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등 8개 시도에서 11일까지 치러진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의 대회 개막 선언에 이어 대회 깃발이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 게양대에 걸리면서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선수·심판·코치의 대표선서에 이어 주제공연인 '하나됨'이 펼쳐지면서 메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전세계 군인들과 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제공연은 세계 평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힘과 정신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공연 중간에 참가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참가하는 줄다리기 퍼포먼스는 경쟁과 대립을 넘어 전세계 군인들이 평화를 위해 서로 힘을 합쳐 하나가 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줄다리기 퍼포먼스와 함께 한국의 전통놀이인 차전놀이도 함께 펼쳐지면서 개막식 공연의 흥을 돋웠다.

30여분 동안의 주제공연이 끝나고 열흘 동안 대회장을 환히 비추게 될 성화가 점화됐다.

제대를 열흘 앞둔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최종 성화 점화자인 이희완 소령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최종 성화 점화자를 맡은 이 소령은 2002년 벌어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 부정장을 맡아 북한군의 급습으로 전사한 정장 윤영하 소령을 대신해 25분간 교전을 지휘했고,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솔져 댄스'로 마무리됐다.

한국의 민요인 '쾌지나 칭칭나네'를 모티브로 역동적이고 흥겨운 멜로디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로 제작된 '솔져 댄스'를 통해 개막식에 참가한 전세계 군인들은 '하나됨'을 가슴 깊이 느끼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이날 개막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3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며 대회 1호 금메달은 3일 유도 단체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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