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 성적우수 학생 선발 27년째 장학금 지급 '눈길'

▲ 영남대 여교수회가 지난 2일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정민모, 박보미, 이의원 영남대 여교수회 회장, 박유진) 영남대 제공
영남대 여교수회(회장 이의원)는 지난 2일 오후 정기모임을 갖고 2015학년도 2학기 장학금 지급 대상자를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영남대 여교수회가 매 학기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에 성실한 여학생 3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여교수와 여학생들간의 아주 특별한 만남'이 27년 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89년 시작된 장학금 지급이 올해로 27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총 6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5천500만 원이 전달됐다. 27년간 변함없이 한 학기도 빠지지 않고 장학금을 지급해 온 것은 조직 내부 구성원들이 지급하는 장학금으로는 흔한 일이 아니어서 큰 의미가 있다. 오랜 기간 여교수회와 여학생들이 나눈 공감과 소통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번 학기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가족주거학과 박보미(21·3년)와 정민모(21·3년), 식품영양학과 박유진(21·3년) 씨 등 총 3명이다.

여교수회로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최초로 조직된 영남대 여교수회는 현재 7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교수회는 회원들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십시일반하고, 정년퇴임하는 회원들이 일시금을 기탁해 장학기금을 마련해오고 있다.

이의원 여교수회 회장(기악과 교수)은 "영남대 여교수회는 대학과 지역사회에 작은 봉사라도 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면서 "27년간 꾸준히 이어온 것은 우리 대학 여학생들의 현재와 미래를 격려하겠다는 여교수회의 첫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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