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장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바이러스 종류는 A, B, C 3종류이며, 대부분 A, B형에 의한다. 인플루엔자는 항원변이를 일으켜 해마다 유행하거나 10~40년 주기로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어 국제적 감시를 통한 대비가 필요한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질병이다. 노인,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와 같은 고위험자들은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청장년층(18~64세)보다 인플루엔자 합병증이 심각하여 4~14배 입원율이 높다.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 감염이 노년층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폐쇄 공간 내 밀집된 집단에서 공기감염도 가능하다.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거나 환경에 노출되고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경우 접촉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이며,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유행 기간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5~18세 소아들이 지역사회에서 인플루엔자 전파에 가장 중요한 감염원이다.

임상증상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인두통, 기침,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드물게 복통, 구토,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연령 등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을 지킨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지난 1일부터 보건소 및 전국 병·의원(지정의료기관)에서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무료시행 된다. 대상자는 1950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폐렴구균 백신과 서로 시너지로 효과를 증가시킴으로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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