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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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순진 후보자가 선서하고 있다. 연합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5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상황이 재발할 경우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원점 타격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2010년 당시 우리군 대응에) 전투기를 이용한 적의 원점 타격을 추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전투기를 이용한 원점 타격은) 과거에 비해 큰 변화인 것은 아느냐"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안다"고 말했고 유 의원은 "꼭 그렇게 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미군의 동의 없이 자체 결심으로 할 수 있느냐"라고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가능하다. (미군의) 동의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순진 후보자는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도발에 대해 처절하게 후회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과 전투를 벌일 경우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다음에 도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주목하며 "꽃게철을 맞아 특히 첨예하게 적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와 사이버 공간에서 도발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우리가 내세운 조건이 충족돼야만 전작권 전환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합참의장이 되면 사드 소요 제기를 할 것인가'라는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는 "우리 군은 현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서 사드 이전에 우리 군이 전력화를 추진하는 무기체계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이 'KAMD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KAMD는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게 되면 우리 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군사적 효용이나 국익을 고려해 우리 주도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능력에 대해서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핵탄두의 보유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보유는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양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에 대해서는 "소형화에 상당 수준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5·16 쿠데타를 '군사혁명'으로 본 자신의 석사학위논문에 관한 입장 표명에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아 정두언 위원장이 직권으로 회의를 중단했다.

오후에 속개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공인으로서 (5·16을 군사정변으로 규정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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