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 숙제와 심부름이 너무나 귀찮은 소년. 소년은 어느 날 자기의 궂은일을 대신할 로봇을 샀다.

"오늘부터 너는 가짜 내가 되는 거야! 가짜라는 게 들키지 않도록 나랑 똑같이 행동해야 해."

로봇은 소년의 말에 따르겠다고 하지만, 주문이 있다. "주인님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세요. 하나씩 말해 보면 어떨까요?"

소년은 그때부터 자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외모 구석구석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자신만 아는 비밀, 자기만의 세계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로봇 가게에서 집에 오는 길에 소년에 관한 모든 것을 숙지한 로봇. 로봇은 과연 엄마를 속일 수 있을까?

일본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글을 쓰고 그림도 완성했다. 작가는 아이의 입을 빌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는 것, 자존감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김소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32쪽. 1만1천원.




▲ 낡은 사진 속 이야기
△낡은 사진 속 이야기 = 중국 그림책 작가 천롱이 일본이 동아시아 패권을 넓혀 가던 20세기 초에 있던 중국인과 일본인 청년의 민족을 초월한 우정 이야기를 소개한다.

중국의 산골 마을에 공부를 하고 싶은 가난한 소년이 살았다. 어려운 형편에도 매일 학교 창문 너머로 수업을 듣던 소년은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청년이 됐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에는 이 가난한 유학생을 따뜻하게 대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일본인 청년과 그의 어머니가 중국 청년을 가족으로 맞아줬고, 두 청년은 한 어머니 아래 함께 학문의 열정을 키우며 영원한 우정을 다짐했다.

천롱은 실제로 자신의 아버지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한·중·일 3국의 그림책 작가 12명과 각국 출판사들이 어린이에게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9번째 작품이다.

천롱 지음. 전수정 옮김. 사계절. 48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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