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간 시공간적 거리감 좁혀…IT강국 대한민국의 면모와 자신감 드러내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종반전을 맞고 있다.

이번 대회는 문경시를 비롯해 경북 8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하는 등 예산을 절감하여 '메가 스포츠이벤트=낭비'라는 공식을 깨는 등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대회시설비 절감차원에서 이뤄진 대회 분산개최는 각 종목의 경기장과 각 시·군사이의 지역적 한계로 인해 경기진행에 있어 관리와 보고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각 지역에 분산된 경기장만 해도 31개에 달하였기 때문에 대회 운영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당연하게 비춰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직위는 IT종합정보시스템의 이용과 적극적 활성화를 통해 대회관련 정보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IT종합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관리방식이 대회 제반사항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하여 효율적 운영을 가능케 한 것.

조직위는 IT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행정업무인 참가자 등록, 자원봉사자 신청 등을 시작으로 수송·숙박·선수촌·상황관리 등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대회 준비와 운영을 지원해왔으며, 국제대회가 요구하는 정확하고 신속한 경기정보 제공을 위해 경기결과시스템을 운영하여 경기운영과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회관련 경기정보는 실시간 처리를 통해 즉시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고,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각종 상황과 대회 경기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종 상황에서 대해서는 문경을 비롯한 3개의 선수촌과 본부호텔, 그리고 공항을 화상으로 연결해 종합상황회의를 진행함으로써 통합적 논의와 신속한 대처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IT통합정보시스템은 세계군인체육대회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IT를 이용한 대회 운영방식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IT강국의 면모와 자신감을 보여준 것.

이러한 IT통합정보시스템은 오리엔티어링 종목에서 빛을 발했다.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하여 오직 발로 뛰어 정해진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는 오리엔티어링은 자연자체가 경기장이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선수들이 최단시간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등의 부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오리엔티어링 종목에서는 시합 중일 때 뿐 만아니라 연습경기 중에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칠레의 빅토르 가브리엘(Victor Gabriel, 27)은 경기 중 왼쪽 정강이 7cm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여자 경기에서도 라트비아의 엘리나 카크리나(Elina Karklina, 26)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 오른쪽 뺨이 3cm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조직위에서는 돌발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IT종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유기적인 대처가 효과를 발휘했던 것.

경기부에서 상황 발생 직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즉각적인 보고를 하여 전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고 의료지원팀의 신속한 부상자 후송이 가능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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