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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폐막식에서 각국 군인 선수들이 춤을 추며 즐거워하고 있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가 지난 10일간 평화와 우정의 스포츠를 통해 각국간의 화합을 다지고 인류애를 되새기는 '평화의 축제 한마당'을 펼치고 11일 폐회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종합 3위에는 못미쳤지만 세계군인체육대회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1일까지 열흘간 치러진 이번 대회를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5개로 마감했다.

러시아(금59·은43·동33), 브라질(금34·은26·동24), 중국(금32·은31·동35)에 이은 4위다.

한국은 앞선 5차례의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1회(1995년) 17위(금1·은5·동8), 2회(1999년) 5위(금10·은4·동4), 3회(2003년) 5위(금5·은4·동5), 4회(2007년) 16위(금2·은4·동7), 5회(2011년) 6위(금8·은6·동8)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유도, 양궁, 복싱, 사격,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활약이 컸다. 반면, 태권도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에서 한국은 동메달 4개를 따는 데 그쳤다.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다. 세계 각국은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실력 점검을 위해 태권도 종주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특급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교성 조직위 사무총장은 "그동안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각급 언론, 문경시를 비롯 경북도내 8개 시군, CISM, 조직위 관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다"며 "각국 선수단들의 귀국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철저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87억 원이라는 최소 시설 예산은 아시안게임, U대회 등과 비교하면 몇 %에 해당할 정도로 작은 예산이었지만 대한민국의 IT를 접목한 정보통신기반은 3개 선수촌의 거리 간격을 극복하기에 충분했고, 결과적으로는 비용은 적게 들었지만 선수단은 물론, 경기요원 등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 효과있는 경기를 진행한데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열흘에 걸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다음 대회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리우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선수도 적지 않다. 이들은 군인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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