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통학버스-승합차 충돌사고 4명 사망…경찰, 과속여부 등 사고원인 조사

▲ 지난 9일 낮 12시52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일반산업단지 내 영일만산단로 88번길 네거리에서 포항 H대 통학버스와 다마스 승합차가 충돌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 중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포항북부경찰서 제공
지난 9일 일가족 4명이 숨진 H대 통학버스-다마스(승합차) 충돌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양측 운전자 과속 여부에 무게를 두고 사고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52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단로 88번길 이비덴 그라파이트 코리아(주) 공장 뒤편 네거리에서 죽천리 방면으로 운행하던 포항 H대 통학버스(운전사 조모씨·60) 우측 범퍼와 산업단지 입구 방면으로 직진하던 승합차 운전석 앞부분이 직각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운전자 김모(41)씨와 김씨의 어머니 문모(62)씨·형수 이모(36)씨·조카 김모(4)양 등 일가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또다른 조카 김모(5)군은 중상을 입고 대구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들 가족은 휴일 나들이를 가기 위해 모여 김씨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H대 통학버스에는 이 학교 학생 44명이 타고 있었지만 김 모양(20) 등 여학생 5명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으며, 이들은 사고 당일 모두 퇴원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네거리 중앙에서 발생한 점·통학버스 우측 범퍼와 승합차 운전석이 심하게 파손된 점 등을 미뤄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통학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도로교통공단에 보내 운행속도 등 분석을 의뢰했다.

사고지점 신호등의 경우 차량 통행량이 적어 점멸상태로 운영 중이며, 통학버스 운행방면은 다른차량에 유의해 차가 즉시 정지할 수 있도록 서행해야 하는 '황색 점멸등', 승합차 운행방면은 교차로 앞에서 일단 정지 후 출발해야 하는 '적색 점멸등'이 켜져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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