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경산시 20주년 - 역동의 세월, 희망찬 내일

▲ 1981년 경산 새마을운동 당시 전경
경산시와 경산군이 전격 통합해 도농통합 경산시로 출범한지 올해가 20주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그동안 두번의 강산이 바뀌는 세월이 흘러 도농통합 경산시는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시작된 통합 경산시는 지난 20년간 인구는 65.9% 증가하고, 가구수 역시 4만9천600가구에서 10만3천935가구로 2배 이상 늘었다. 연간 예산은 955억원에서 6천108억원으로 확대됐으며, 기업체수와 자동차수도 3배 이상 늘었다.

1980년대 중반이후 영남대를 비롯, 대구시에 위치해 있던 대학들이 경산으로 이전함으로써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차츰 갖추게 됐고, 옥산, 계양, 압량, 하양, 진량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유입이 가속화 됐다.

또한 1990년대에는 진량읍 신상리와 자인면 북사리, 교촌리에 지방산업단지가 조성돼 기계, 조립금속, 전기, 전자, 자동차 업종 업체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2000년대를 대비한 도시기능 제고와 개발전략을 마련하는 등 자족도시로의 준비를 착실히 하고, 2000년대 이후 일등 교육도시 조성과 기존 산업의 고도화 및 첨단과학기술산업, 벤쳐기업 육성 등을 통한 첨단산업도시 조성, 수준 높은 문화·체육·복지 실현에 힘써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2015년 4월 국토교통부의 전년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국 기초자치단체변동률을 보면 대구 수성구(17.1%) 다음으로 경산시(15.6%)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산시의 산업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근로자 수요 급증,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개통 및 1호선 하양연장 확정, 교통체계 개편, 문화생활 접근성 등이 주요 발전 요인으로 분석된다.

도시 환경관리 등 주민생활면에서도 도로포장률이 74%에서 92%, 상수도 보급률은 68.4%에서 98.8%로 높아지는 등 '농촌형'에서'도시형'으로의 변모를 엿볼 수 있으며, 환경오염 부하량이 증가되는 반면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환경과 복지에 대한 시민요구도 함께 증대됐다.

1995년 경산시 전체 세출예산 중 사회복지비 비율이 13.8%이던 것이 2015년에는 36.7%를 차지할 만큼 복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대되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행정대응으로 2013년 시민만족도 조사결과 16.8%로 도로교통에 이어 두 번째로 주민만족도가 높은 분야로 나타났다.

경산시는 기초 교육을 위해 2006년 1월 경북에서 가장 먼저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 55개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사업에 소요되는 경비 일부를 지원, 학교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다.

일등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경산시는 (재)경산시장학회 설립을 통해 2015년까지 기금 150억원(2015. 8월말 현재 138억원)을 목표로 추진중이며, 명문대학교 진학률이 높은 인근 대도시로의 전출을 방지하기 위해 2007년 3월 경산과학고(특목고)를 경산시에 유치해 교육도시로의 입지를 강화(2014년 명문대 합격 96명, 2015년 95명)하고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인근 대도시 학군에 대한 선호,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생수는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으나 초·중·고에 대한 경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수준높은 교육, 학습 인프라 조성으로 현재는 역전학(입학)학생수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경제 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통합당시 157만7천㎡에 불과하던 산업단지(진량읍 신상리, 경산1산업단지) 면적이 2015년에 355만9천㎡로 확대 됐으며, 올해 착공한 114만평의 경산지식산업지구가 2022년 준공되고 압량면 일대의 경산도시첨단산업단지가 준공되면, 2030년에는 310만평 규모의 미래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산시에는 경북T/P,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한방산업진흥원 등 자동차와 IT융합, 코스메틱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비롯한 170여개의 대학부설연구소가 있어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은 물론 신기술 접목이 용이한 기업하기 최상의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통합당시 921개였던 제조업체수는 2015년 2천644개로 늘었으며, 종사자수도 2만5천791명에서 3만3천781명의 31% 정도 증가됐다.

경산지식산업지구내에 구축된 첨단메디컬신소재연구센터와 현재 구축중인 차세대 건설기계부품설계지원센터, 차세대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가 완공되면 도시의 균형적 발전은 물론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도별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전년도 누계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요인으로 경산시의 선도사업인 전기기기 및 부품류, 기계 및 부품류 등의 경기 호조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여건이 다소 나아지고, 무엇보다 국내외 경제여건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경산시의 탄탄한 기업구조와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시민들이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을 접할 기회가 확대되고, 남천의 자연형 하천조성, 남매공원,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등 시민휴식공간이 확충됐으며 앞으로 자연휴양림 조성이 계획되어 있는 등 웰빙 친환경의 수준높은 문화로 시민생활이 한층 더 윤택해질 전망이다.

시는 2030년 인구 45만, 지역내 총생산 25조원, 주택보급률 110%, 도로포장률 80%, 하수도 처리율 100%등을 발전 총량지표로 설정하고, '도전과 창의, 품격과 활력이 함께하는 행복도시'라는 경산의 새로운 도시 미래상을 제시했다.

경산시는 풍부한 개발 잠재력과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서의 중심도시 여건, 경제자유구역 등 산업인프라와 대규모 도시개발 여건 등 지난 20년간의 변화와 발전을 발판으로 더 높은 도약이 기대 된다.

최영조 시장은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굳히는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발굴도 중요하지만 추진중인 사업의 제대로된 마무리와 국도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해 2030년 인구 45만 자족도시, 활력 넘치는 희망 경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경산시는 '제20회 경산시민의 날'을 맞아 13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경축식과 락페스티벌을 비롯, '사진 속 추억 경산' 특별기획전 등 10월 한달 동안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연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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