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근 세계한상대회장 울산대 포럼서 기조연설

▲ 제14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인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 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울산대학교 제1회 프레지덴셜 포럼의 초청을 받아 '기업이 원하는 교육이란?'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세계 신발업계의 '큰손'으로 명성을 얻은 송창근(55) 인도네시아 KMK 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열린 울산대학교 제1회 프레지덴셜 포럼에서 '기업이 원하는 교육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송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학력보다는 창의적 능력이 주목받는 시대가 됐다"며 "대학이 지식보다 지혜를 가르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교무위원과 단과대학장, 팀장 등 교직원 대표자들과 함께 학교 운영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 총장은 포럼을 열면서 "기업인으로서 성공한 송창근 동문님의 리더십의 가치와 극복 과제를 교직원 및 학생들이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회장은 "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로 소개되지만, 정작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반문하게 된다"며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자신만의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창의방법으로 '상상→구체화→발표→현실화' 4단계를 제시하고, 자신도 현재 열대성 기후인 인도네시아에서 물의 온도를 이용한 '에어컨 없는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업 결정방법으로는 △가치(돈보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 △역량(남보다 잘할 수 있는가) △열정(열정을 쏟을 수 있는가) △흥미(즐겁게 할 수 있는가) △영속성(꾸준히 할 수 있는가)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송 회장은 "기업가로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 특히 자기 인생을 투자한 종업원이며,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라 '기브 앤 기브'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1985년 울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단돈 300달러로 신발제조업을 시작해 나이키, 컨버스, 헌터부츠 등 세계적인 브랜드화를 생산하며 6개 계열사에 2만여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회사를 일군 입지전적인 한상(韓商)이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제14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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