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요하임 빌헬름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 통일이 가져다 준 교훈을 잘 들여다보면서 독일과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 통일과정을 들여다보면 교류·협력을 통한 단계적 신뢰구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당시 서독은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통일을 위한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통일을 위한 공감대 확산과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분단의 고통을 겪은 독일이 한국 정부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자신을 가리켜 "뜻밖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라며 "만약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자신들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고, 또 정부에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있다면 권위적 정권에서도 인권과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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