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운전자가 답답하게 운전한다고 손가락질하면서 정작 자신은 교통법규 위반을 밥 먹듯이 하는 택시 운전사를 보기도 했다.
정식발령을 받은지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경찰이지만 지구대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은 우리 시민들의 교통법규 의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여사' 뿐만 아니라 '김기사'도 참 흔하다.
순찰차가 가까이 있는데도 뻔뻔하게 법규위반 행위를 하는 운전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때마다 범칙금을 발부하려고 하면 겸연쩍은 웃음을 보이면서 봐달라고 하는 경우는 그나마 얌전한 편이다.
다들 위반하는데 왜 나만 잡느냐, 위반하지 않았다고 우기며 오히려 큰소리치는 경우도 많다.
훗날 선배 경찰일 때는 더 이상 역성도 우김질도 없기를, 겸연쩍은 웃음이나 비굴한 웃음을 마주해야 하는 서글픈 일들도 없어지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