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상업운전 27주년·직원 7천여명…지역 경제 든든한 버팀목

울진군 한울원전 미래 30년 위한 상생 해법 - 한울원전 발자취 돌아보다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등록일 2015년10월13일 22시31분  
▲ 한울원전 전경
흔히들 원자력발전소를 두고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밑거름이라고 말한다. 천연자원 부족국가에서 가장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원자력은 발전 원년인 1978년 2천 324GWh를 생산해 전체 발전량의 7.4%에 불과했으나, 2014년도에는 15만 6천406 GWh를 발전해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발전원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소금과도 같은 원자력발전의 이면에는 소재 지역민과의 해묵은 오해와 갈등이라는 숙제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올해로 상업운전 27주년을 맞는 한울원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4회에 걸쳐 미래 30년을 위한 한울원전과 울진군의 상생 해법을 살펴본다.

▲ ▲ 한울원전 홍보관에 전시된 원자로 모형.
△ 한울원전의 변천사

한울원전의 전신인 울진원전 1·2호기(발전설비용량 190만kW)는 총공사비 2조1192억원이 투입돼 1988년 9월과 이듬해 같은 달 각각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한울원전 1호기는 운영능력면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거둬 국내 원전 중 OCTF(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 최장기간인 498일을 달성했다.

또한 4회에 걸친 무고장 안전 운전을 기록, 지난 91년과 98년 미국 파워인터내셔널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 발전소상을 수상한바 있다.

당시 한울 1·2호기는 기자재공급에서 국산화율을 40%이상 끌어올렸고, 안전대책을 강화해 원자로자동정지설비, 비상급수설비와 격납용기를 포함한 5중의 방호설비 등 최악의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한울 3·4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원전 설비용량은 100만kW에 달하고 국내 기술진에 의해 건설된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서 설계·제작·시공 및 시운전 등 전 분야를 국내업체가 수행하고 있다.

한울 3·4호기는 기존 원전과 달리 일체형 원자로 상부 구조물, 복합건물 등을 개선했고, 해수 배수형식을 수중 배수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각종 설비 보완과 한국인의 체형 및 운전관행에 맞춘 시설을 도입하면서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율을 극소화시키는 등 다른 원전보다 10% 이상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한울 5·6호기 역시 우리나라 원전기술 독립의 효시로 불리는 한울 3·4호기와 동일 노형으로 건설돼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다.

▲ ▲ 홍보관에 전시된 각종 전시물들.
△ 차세대 원전 수혈 받은 신한울원전 1·2·3·4호기

신한울원전은 한국표준형원전인 OPR-1000의 설비를 개선해 개발된 대한민국의 첫 수출형 원전이다.

APR-1400으로 이름붙여진 신한울원전 1호기는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건설되는 원전이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은 이전 OPR-1000과 비교해 발전용량을 1000MWe에서 1400MWe로 높였다.

설계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해 발전원가를 최소 10%이상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내진설계 기준 또한 리히터 규모 7.0 이상으로 높여 핵연료 손상 확률을 100만년에 1회로 줄였다.

사실상 안전문제에 있어서는 설계상 최소를 넘어 '불가능'이란 가정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한울원전본부 시설 규모

한울원자력본부의 발전 설비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국 4개 원전본부 가운데 가장 큰 5천900MWe에 달하고, 매년 발전량 실적도 최고 수준이다.

한울원전본부에 몸을 담고 있는 직원은 10월 기준 2천44명, 협력업체 2천400명, 건설 인력 2천300명 등 모두 7천여명에 이른다.

앞으로 신한울원전이 완공되면 전체 근무 인원은 만여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홍보관과 지하 1층 지상 5층의 본관 등 다양한 건물이 들어서 있다.

특히 홍보관은 382석 규모의 대강당과 본부 전경 및 실제 모습의 3분의 1 크기의 원자로 모형이 자리잡은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연평균 방문객수가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2004년 종합 홍보관의 면모를 갖춘 이래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만 45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주민과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도 마련돼 있다.

수영장과 헬스장을 갖춘 복합스포츠센터는 저렴한 이용료로 운영되다 최근 대폭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12월께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이처럼 한울원전은 전력 생산 시설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홍보와 더불어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시설 증가는 곧 인구 유입

한울원자력발전소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인구 유입도 빠르게 상승했다.

공사 초기 사원 숙소에 불과했던 울진 북면 한수원 사택은 1천426세대에 달한다.

이어 죽변면에 신축한 사택 200세대와 울진읍 민간 아파트에 분포된 사택 147세대 등 총 1천773세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울원전 건설에 따른 신규 사택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는 만큼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협력업체의 사원 사택까지 합친다면 숫자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한울원전본부 관계자는 "시설이 확대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기술 및 운영인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총 10기의 원전이 가동될 경우 전체 한울원전 관련 종사자 인구가 늘면서 지역에 더욱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소 기자

    • 김형소 기자
  • 울진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