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일 도의원, 혁신안 발표 1년 4개월 동안 4개기관 진행…9곳은 구조조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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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일 경북도의원
경북도의 출자출연기관 통폐합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현일 경북도의원(경산)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의 공기업 및 시도 공동설립기관, 사단법인 등을 합한 산하기관·단체의 수는 모두 34개에 달하고 있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많은 출자·출연기관이 방만한 경영과 양적 팽창 등으로 인해 오히려 도민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새출발위원회를 통해 민선 6기 출자·출연기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출자·출연기관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한다고 선언했다.

경북도가 발표한 혁신안은 경북테크노파크,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그린카부품연구원, 천연염색산업연구원 4개기관을 통합하고, 기존의 농민사관학교와 농어업진흥재단을 신설해 농어업진흥재단을 설립한다.

또 기존의 여성정책개발원과 여성일자리사관학교를 신설해 여성정책개발원으로 통합하고, 경북행복재단과 경북장학회를 통합한다.

또 문화엑스포, 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재연구원을 통합해 문화재단으로, 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을 통합해 생물산업연구원을 각각 설립한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조 의원은 그러나 혁신안 발표이후 약 1년 4개월이 지나는 현재 통폐합 추진현황은 경북테크노파크 통폐합 4개 기관만이 진행 중에 있고, 나머지 9개 기관은 실제적으로 추진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통폐합추진 4개 기관도 기능과 조직은 그대로 유지한 채 통합법인만 설립하기로 해 과연 실제 구조조정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조현일 의원은 "과감한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가장 창조적 경영을 선도하는 출자출연기관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도를 비롯한 출자출연기관 CEO 및 직원 모두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다는 사명감으로 통폐합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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