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물 가두기·저수지 담수 식수난 지역 급수차 지원 생활용수개발 조기 마무리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식수난이 발생하고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등 가뭄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기상지청은 앞으로 강수량은 이번달에는 평년과 비슷하고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많겠으나 절대적인 강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뭄 해갈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지역의 경우 올해들어 이번달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62% 수준으로 적어 계곡수를 이용하는 식수난 발생지역인 상주, 봉화 4개 마을 487명에게 병입수돗물과 급수차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봄 가뭄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농업용수 확보 부족으로 인한 내년 농사 차질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14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가뭄 장기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관련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는 앞으로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생활용수 공급과 내년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 가뭄대응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농어촌공사경북지역본부, K-water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기상지청 등 관계기관과 23개 시군 부단체장이 영상으로 자리를 함께 하며 기상전망, 가뭄실태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도내 664개소 저수지 저수율이 53.6%로 평년대비 71% 수준으로 적어 내년도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 저수지 특별대책으로 양수기로 저수지 담수 시행, 논물 가두기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K-water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는 현재 댐 저수율이 35%로 예년에 비하면 56% 수준으로 저조한 실정이며 농번기가 끝난 만큼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감축해 장기적인 가뭄에 대응, 댐 저류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했다.

산간 지역 계곡수를 이용하는 식수난 발생지역 주민에게 병물 및 물차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울진 등 8개 시군에 생활용수개발, 저수지준설, 농업용수개발사업에 204억원을 투입해 가뭄해소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 대책으로 용수부족 마을상수도 지역에 매년 700~800억원을 들여 지방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사업을 추진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제일 중요한 식수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농업용수 부족에도 단계별 대응토록 해야 한다"며 "도민들도 절수운동에 다함께 동참해 가뭄피해 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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