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 초곡지구에만 1만가구 사업승인 신청·준비중 내년까지 2만가구 쏟아져…건설경기 활성화 기대감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이후 주춤했던 포항지역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올 연말부터 봇물을 이룰 전망이서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건축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포항은 국제금융위기이후 주력산업인 철강경기가 장기불황에 빠지면서 신흥개발지역인 양덕동 일대와 양학동 등지에서 산발적인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열리는 데 그쳐왔다.

특히 철강경기가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모두 6건 2천324가구에 대한 승인이 났으나 이중 2건 1천140가구는 미착공에 그치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중 우현동 토르시디(216가구)와 스카이벨리(478가구) 등 5건 4천284가구에 대한 사업계획승인이 난 데 이어 하반기들어서도 삼구건설이 흥해읍 초곡지구 2블록 지구에 신청한 1천614가구에 대한 사업승인이 난 상태다.

지난해부터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사업승인 신청중 또는 준비중인 것만 24개 단지 1만9천600가구를 훌쩍 넘는 규모다.

올해와 내년 포항지역 아파트 신규분양시장을 달궈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흥해 초곡지구다.

흥해 초곡지구는 삼구건설이 사업승인을 받은 2블록 외에도 1블록에 1천214가구(시티에스)·3블록에 1천253가구(경북개발공사)·4블록에 1천909가구(초곡이앤씨 1천264·계룡건설 645)·5블록에 573가구(문장건설) 등이 사업승인을 신청하거나 준비중이다.

즉 초곡지구에만 무려 6개 단지 7천918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외에 한림건설이 지구 외곽에 2천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사업승인을 신청중이어서 무려 1만가구의 신규아파트가 초곡지구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초곡지구가 각광을 받고 있는 데는 올 봄 KTX포항역 개통과 포항도심을 우회하는 국도대체우회도를 통해 기존 포항-대구고속도로, 올 연말 개통예정인 포항-울산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등 최고의 교통편의성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도심까지 10분정도면 연결되고, 1만가구 규모의 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정주환경도 그만큼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기대된다.

초곡지구외에도 대잠동 구 화물터미널부지에 지에스건설 등이 1천570가구에 대한 사업승인을 신청중이며, 한림건설 등이 창포동에 2천가구 규모의 사업승인을 신청, 건축심의를 마친 상태다.

오천읍 지역도 현재 628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승인을 신청해 놓았으며, 오천읍 원동지역에도 1천700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건설을 위한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이들외에 득량동 주공아파트(658가구)와 두호 주공아파트(1천312가구)도 재건축을 위한 사업준비에 들어가 조만간 사업승인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처럼 올해와 내년을 전후해 무려 2만가구에 가까운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예상됨에 따라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시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사업승인을 받은 뒤 착공하지 않은 아파트가 4천500여가구에 이르지만 올 연말부터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될 경우 오랜 기간 침체됐던 포항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시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2만가구에 이르는 신규아파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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