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 스플릿 라운드 각오 밝혀

▲ 1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황선원 포항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포항 황선홍 감독이 "내년 ACL 티켓 반드시 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은 15일 신문로 스플릿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두고축구회관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고 밝히며 "작년에 따지 못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르다가 올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서 원톱 시스템에 기대 걸고 시즌에 임했는데, 개대만큼 원활하지 않아서 중간에 제로톱으로 바꾸는 등 전술 변화로 타개하려 많이 노력했는데 역시 잘 되지 않아서 어려운 시즌이 됐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선수들과 협력해 잘 극복하고 있고 우승권은 갈 수 없지만 마지막으로 원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반드시 따기 위해 매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위를 달리며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특별한 주문보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2위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부상 선수 복귀가 팀의 활력이 되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고, 올해 처음 상위 스플릿에 오른 4위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성남이라는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날 울산 현대를 물리치고 대한축구협회컵(FA컵) 결승에 오른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5위라는 순위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고,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전승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스플릿 라운드는 33라운드까지 12개 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개팀의 A그룹(상위 스플릿)과 하위 6개팀의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17일부터 다섯 라운드를 더 치른다. 포항은 스플릿 첫경기(34R)로 1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1위 전북을 상대로 원정경기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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