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적 구의회 운영 질타

대구시 남구 박순옥(사진) 구의원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독단적 구의회 운영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주 열린 제22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구의회 장악에 대해 비판했다.

남구의회는 모두 9명 의원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7명, 박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의장과 부의장, 의회운영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도시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모두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사정이 어런데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까지 독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도 법적 절차를 무시한 위법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 절차는 본회의에서 예결특위 위원 구성안을 상정한 후 다시 예결특위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박 위원은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원칙없이 임시회 선출 이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담합, 한 의원을 내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갑자기 의원들을 소집, 적법한 절차 없이 투표를 진행, 위원장을 뽑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예결검사위원 선임도 조례에 따른 선임 방법 및 절차를 통과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문자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의회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의장에 대해 의회 전체와 남구의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장을 둔 밥 그릇 싸움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잘못된 관행과 위법행위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배문현 의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2일 전체 의원간담회를 통해 4명의 예결위원을 추천받았고, 별도 회의를 거쳐 위원장을 호선,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후 호선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14일 위원 4명이 투표를 하도록 했으며 세 번의 투표결과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A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 구성안과 위원장 선임안을 본회의에 상정,의결했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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