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 통일기원 음악제 성황

▲ 지난 17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린 '통일 물결 온누리-국민화합 통일기원 음악제'에서 불국사 종상 주지스님이 홍용표 통일부장관에게 남북통일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범종교 통일기원 화합 한마당인 '통일 물결 온누리 - 국민화합 통일기원 음악제'가 지난 17일 경주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렸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을 앞두고 광복 70주년 기념과 통일의 염원을 담아 열린 이날 행사는 통일부가 후원하고 BTN 불교TV와 불국사 주최로 3부에 걸쳐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통일물결 온누리'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 정수성 국회의원, 박민권 문화부 1차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 스님 등 불교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주교 등 종교계 대표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동국국악예술단 박상진 단장의 지휘로 진행된 1부 통일예술제에는 석가모니의 생을 그린 '탄생', '고독', '유관', '출가', '고행', '선정', '전법', '열반'으로 이어지는 예술단의 연주에 맞춰 김영임, 선재소년소녀합창단, 불국사 연합합창단, 포탈라합창단, 경북 챔버콰이어 등이 주옥같은 선율을 선사했다. 2부 통일기원제에서는 국악관현악의 '아리랑' 서곡을 시작으로 명종 5타, 삼귀의, 통일 염원 경축시 낭독, 우리의 소원 합창 등이 이어졌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 3부 통일합창제에서는 서울 극락조 합창단 등 지역을 대표하는 8개 단체 1천여명에 달하는 합창단이 참석해 '통일 기원 음악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합창제에는 범종교 화합의 한마당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천주교 샬트르 성바오로 대구수녀원의 뿌에리 깐또레스 합창단과 대구기독 남성 합창단이 특별출연해 경주엑스포공원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았다.

이날 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과 불국사 등은 전국 본사 및 말사에서 천만 불자 등과 일반인들이 모금한 성금 2억3천여만원을 남북통일기금으로 행사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장관에게 전달했다.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은 "이번 대축제는 남과 북이 한민족이란 동질성을 일깨우고,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삼국통일의 맥을 잊는 경주에서 국민화합을 통한 범 종교 통일기원 문화제를 열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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