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 방문…김관용 지사와 내년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 개최 협약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16일 도청 신청사를 방문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 도영심 UNWTO ST-EP재단 이사장 등과 신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내가 본 공공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훌륭한 건축물이다."

유엔의 최대 전문기구의 하나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이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경북도청 신청사를 방문, 찬사를 쏟아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식 참석에 앞서 이날 프란체스코 프란지알리 명예사무총장, 도영심 UNWTO ST-EP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일행들과 함께 신청사를 방문했다.

지난 7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도청 신청사에 관한 얘기를 듣고 별도의 일정을 할애해 일부러 찾은 것이다.

그는 "한옥 지붕, 전통적인 회랑, 한국적인 정원을 통해 경북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잘 담아냈다"며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란 명제를 가장 잘 실현한 건축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예술적으로 경북을 대표하기에 손색이 없는 만큼 경북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인근의 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도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청은 단순히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을 넘어 도의 정체성과 도민의 정신이 담긴 공간이다"며 "이러한 가치를 표현하고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해왔으며,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로 육성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도청 신청사는 올해 한 해 동안 2만5천여명이 다녀갔으며, 내년 2월 개청식을 치르고 나면 방문객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안동·예천의 주요 유적지, 얼마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책판' 등와 연결해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청사의 관광콘텐츠 보강에도 나선다. 우선적으로 청사 내의 공연장에 대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청사 내에 독도전시관과 기록관을 비롯한 볼거리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북도는 UNWTO와 손잡고 내년에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을 열기로 하고 이날 김관용 도지사와 리파이 사무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실크로드 문화포럼'은 지난 8월 3일 독일 베를린의 '유라시아 친선특급' 현장을 방문한 김 지사가 제안한 것으로, 실크로드권 국가와 국제기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경북도와 UNWTO는 내년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참여국가 섭외, 의제설정, 연계행사 추진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리파이 사무총장은 협약식 후 "실크로드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것이 UNWTO의 핵심목표 중 하나"라며 "UNWTO 차원에서 실크로드 프로그램에 북한이 참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실크로드 관광과 북한 내 관광자원 개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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