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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 파는 것 아닌 행복 전하는 기업 될 것"

우리지역 우리기업 - 3. ㈜대가야

박용기 기자 ygpark@kyongbuk.com 등록일 2015년10월19일 21시47분  
▲ 구미시 구평동 소재 ㈜대가야 본사

"생각만 함께해도 봉사는 시작이다."

지역에서 조중래(46) ㈜대가야 대표는 본업인 프랜차이즈 사업보다 젊고 잘생긴 여러 봉사단체의 대표로 더 유명하다.

스스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까닭에 어려운 사람을 위한 봉사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남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그는 추석을 앞두고 구미시장학재단에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홀로 명절을 맞이할 구미지역 내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2천 만원 상당의 냉장 닭 9천수를 경북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쾌척하며 '생각만 함께해도 봉사는 시작이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몸으로 실천했다.

2009년 봉사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0년 복지부문 경상북도지사 표창, 2012년 노인복지부문, 장애인 부문 구미시장 표창, 2014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최우수 봉사단원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사)경북새마을 회 이사, 구미시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장, (사)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경북 부본부장(구미지부장),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경상북도 후원회장 등을 맡고 있다.



△ 꿈을 향해 일어서다.

2000년 조 대표는 장사를 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뒀다.

같은 해 5월 주왕산삼계탕 체인점인 주왕산삼계탕 구미인동점을 시작한 그는 매일 새벽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니는 등 특유의 열정과 성실함으로 소위 대박을 쳤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사업을 시작한지 2년이 다되어 갈 무렵 소송에 휘말렸다.

대구경북 본사로부터 '프랜차이즈 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이 접수된 것이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너무 억울해 자다가고 벌떡 일어 날 정도로 스스로 통제 불능이 된다"는 그는 결국 소송에 져 체인점 간판을 내려야했다.

대가야삼계탕 식당은 그렇게 탄생했다.

경북고령과 경남을 중심으로 십 가야국을 통일하고 100년을 이어온 대가야국처럼 대를 이어 100년 넘게 사업을 이어가 보자는 의미에서 대가야삼계탕이라고 새롭게 식당 이름을 정한 조 대표는 툭툭 털고 일어났다.

그렇게 또 2년이 지난 어느 날, 이번에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랄까.

2년 전 억울하게 간판을 내려야 했던 주왕산삼계탕의 체인본사를 아예 인수해 보겠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식당을 하며 프랜차이즈 대표를 꿈꾸기도 한 조 대표는 결국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2004년 3월 주왕산삼계탕 대구, 경북 체인본사를 인수했다.

대구, 경북 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지역 등 32개 점포를 둔 프랜차이즈 외식산업의 대표가 된 것이다.

▲ 조중래(왼쪽) ㈜대가야 대표는 최근 구미지역 내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2천 만원 상당의 냉장 닭 9천수를 경북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전달했다.


△ 또다시 찾아온 위기, 위기 뒤에는 기회가 따라온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였다.

2003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삼계탕의 기반이 위태로운 가운데 2006년 또다시 AI가 전국을 휩쓴 것이다.

그 영향으로 10개 가맹점이 문을 닫고 그 후 매년 반복되는 AI발생으로 점점 삼계탕 업 자체까지 존폐위기에 몰리자 조 대표는 2007년 새롭게 다시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예전에 했던 식당 상호를 딴 삼계탕 프랜차이즈 대가야 삼계탕을 설립했다.

작지만 강한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 하고 있는 대가야 삼계탕과 주왕산 삼계탕 대구, 경북 체인본부를 두고있는 ㈜대가야는 현재 20여개의 점포를 거느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6월 구미시 구평동 현재의 본사사옥으로 이전했다.



△ 어려움을 이겨 본 사람은 남의 어려움을 안다.

7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조 대표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를 끝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직장생활로 모은 돈으로 장사를 해 큰돈을 벌겠다는 꿈을 가진 그는 2년 후 자신이 번 돈으로 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의 절실함과 노력의 대가는 분명했다. 당시 대기업보다 어렵다는 은행에 취직을 하게 된 것이다.

그의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은 그 때 부터 남달라 어려운 환경 속의 직장생활에서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학생들을 위해 모교에 꼬박꼬박 소액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후 그는 영진전문대 경영학과와 경운대 아동복지학과, 경호학과를 차례로 졸업하며 꿈과의 거리를 좁혀갔다.



△ 신뢰, 믿음, 행복한 맛,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2000년 은행을 그만두고 삼계탕식당을 운영하던 그 다음해 4월 조 대표는 동네어르신들 100분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했다.

그것이 시작이 되어 15년 째 경로잔치를 열고 있는 그는 "귀한 음식 잘 먹고 간다는 그 말 한마디를 들었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구미와 대구 경북, 울산광역시 등 2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약 1억여 원 정도의 닭고기를 지원한 그는 매년 지역의 복지관 및 요양시설, 장애인 어린이 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2천 여 만원의 닭고기를 후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요즈음 외식산업이 2조 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려 영세규모의 사업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외식산업은 대형 프랜차이즈회사의 거대자본과 크고 작은 수많은 식당들이 경쟁하며 하루에도 수백 곳이 문을 닫고 또 신규창업을 하는 그야말로 전쟁터"라고 말했다.

잠시 후 "이윤추구를 위한 화려한 이벤트와 달달한 상술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며 말을 이어간 그는 "외식산업은 단지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닌, 음식과 함께 감성을 제공하는 업종이다"며 "따뜻한 미소와 진실한 삶속에서 행복을 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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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기자

    • 박용기 기자
  • 김천,구미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