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공교육 정상화 대구 설명회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입장 밝혀

황우여(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친일·독재 미화는 꿈도 꾸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했다.

황 부총리는 22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권역별 교육정책 설명회 참석을 위해 대구 엑스코를 찾았다.

이날 설명회는 권역별로 2015개정 교육과정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구·경북·경남·울산 교육청 소속 교장 1천567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두연설에서 황 부총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헌법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 헌법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 반드시 지켜야하는 가치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황 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이 같은 불변의 가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념과 정파적 생각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바른 학문적 가치를 추구하고 순수성을 바탕으로 국정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준을 세웠다.

균형잡힌 역사교육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황 부총리는 올바른 사학자들이 균형잡힌 교과서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일과 독재 미화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지켜보는 국민들과 정부의 추진 방향이 균형잡힌 역사교과서를 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반하는 교과서가 탄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함께 황 부총리는 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 절대평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은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올바르다면서 과거 자신의 학창시절을 예로 들었다.

절대평가로 시험이 진행되면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 영어교육이 문제풀이에만 집중되는 비실용적 평가방법이 실용성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결국 외국인 앞에 가면 한마디도 못하는 영어교육이 아닌 생활영어가 가능한 말하기와 쓰기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황 부총리는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에 충실한 수능시험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황 부총리는 수능난이도가 낮으면 변별력이 없다는, 높으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교육부가 받는다며 수능이 교육과정에 충실하면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우여 부총리는 "교육이 미래고 희망이며 교실에서 나라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교사와 교장 등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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