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속 가격 하락 예상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아파트가격에 대한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급감하기 시작한 거래량은 이달 들어 2~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까지 눈에 띄게 거래가 끊기면서 아파트 시장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매도자들은 높은 가격을 원하지만 매수자들은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과 입주물량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일부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가격조정(하락)이 시작됐다는 애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2만7천 세대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매물이 쌓이면서 매수희망 가격은 내려가고 있지만 매도호가는 변동이 없어 가격 괴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때문에 아파트 거래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일부에서는 호가 매물 보다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향후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호가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시장의 거래가격은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망세가 이어지면 국지적으로 가격 조정(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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