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삼성이냐 뚝심의 두산이냐

사자와 곰의 승부가 2년만에 또 다시 펼쳐진다. 관련기사 16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26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삼성과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201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다.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우승 5연패까지 노리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7차례 우승했고, 한국시리즈 없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85년까지 포함하면 총 8번이나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다.

삼성과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을 시작으로 지난 4차례 대결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1982년에는 정규시즌 1위 OB가 2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승 1무 1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 팀이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것은 2001년이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서 한화 이글스를 2승,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3승 1패로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며 그 기세를 몰아 정규시즌 1위 삼성에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번째 맞대결은 4년 뒤인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다. 정규시즌 2위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에 4연패를 당하고 무릎 꿇었다. 삼성의 완승이었다.

두 팀의 네번째 대결은 지난 2013년이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두산에게 2승을 내줬다. 잠실로 옮겨 3차전에서는 3-2로 승리했지만 4차전을 1-2로 또 다시 내주며 우승을 넘겨 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잠실 5차전과 대구 6∼7차전에서 기적처럼 3연승을 이끌어 내며, 통합우승 3연패를 이어갔다.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 두 번의 우승을 나눠 가진 삼성과 두산. 이번에는 어떤 승부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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