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진갑용 기록 뛰어넘어 우승반지 8개 수집 도전장

▲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 연합
'꾸준함'으로 버텨온 15년, 박한이(36·삼성 라이온즈)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박한이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개인 통산 60번째 한국시리즈 출장이다. 그보다 자주 한국시리즈에 출장한 선수는 없다.

박한이는 26일 1차전에서 그라운드에 나서며 현재 삼성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는 진갑용(41)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톱타자로 출전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한이는 "지금은 개인 기록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오로지 경기에 나가 이기는 것, 그리고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톱타자로 나선 박한이가 활약해야 삼성은 한결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다. 박한이는 26일에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9-8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는 "팀에 (주축 투수가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악재가 있는데 1차전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신인이던 2001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이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사상 최초로 6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박한이도 여전히 한국시리즈가 부담스럽다.

박한이는 "어제(26일) 1차전을 치르고 나니 온몸이 아프더라.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더블헤더를 치르는 것만큼이나 체력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박한이는 "나를 비롯해 삼성에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가 많다"고 강조하며 "삼성과 두산 모두 고비를 맞이하겠지만, 우리가 더 빨리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한이는 7개의 우승 반지를 보유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8번째 우승 반지에도 욕심이 난다.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해, 박한이는 "올해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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