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신간 '잊지마, 기억해'

이동우의 신간 '잊지마, 기억해'는 하늘의 별 만큼이나 아름다웠던 꿈과 이야기, 순수의 시절을 찾아 떠나는 사계절 추억여행을 담고 있다.

누구나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할 때가 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라는 게, 맘처럼 그리 쉽지는 않기 마련이다.

이따금 지치고 낡아버린 삶의 무게는 납처럼 무겁기만 하고 달려야할 길은 아득하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씩씩하게 앞으로 나가야한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마음의 한구석에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밀려온다면 소중했던 추억을 한번 떠올려보자.

연신 소매로 코를 훔치던 코찔찔이 시절의 입학식, 그토록 아꼈지만 지금은 언제 잃어버렸는지 기억조차 없는 보물상자, 포근했던 엄마냄새, 나만의 비밀공간에서 나던 곰팡내, 말하지 못한 짝사랑, 가장 빛나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 그 많은 노래들, 그 많던 꿈들.

이렇듯, 추억은 폭우 속을 걸어가는 여행자의 우산과 같이 우리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먹고살기에 급급해 잊어야만 했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픈 회귀본능인 듯하다.

이 책은 물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던 시절, 하늘의 별만큼이나 맑고 아름다웠던 꿈과 이야기들을 추억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시골 소년의 고백이다. 가난했지만 서로 힘이 되어준 가족, 정겨운 이웃, 개구쟁이 친구들, 가슴 아린 첫사랑의 사연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던 시절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순수의 시절을 추억하며, 언젠가 추억이 될 '오늘'을 아름답게 꾸미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은이 이동우(동동)는 충북 음성 출생으로, 잡지사, 신문사 기자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 언론진흥재단에 근무하고 있다.

미디어교육, 글쓰기, 논술, 토의·토론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 '공간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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