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로이드 3차전 선발 낙점 시리즈 주도권 재탈환 특명받아 두산은 좌완 장원준 선발 예고

▲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낙점된 삼성 라이온즈 클로이드.
1승 1패로 맞선 상황, 한국시리즈 주도권을 쥐고자 타일러 클로이드(28·삼성 라이온즈)와 장원준(30·두산 베어스·사진)이 출격한다.

삼성과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클로이드와 장원준을 내세웠다.

예정된 수순이다.

윤성환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알프레도 피가로-장원삼-클로이드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클로이드가 잠실 경기에 강한 점이 선발 순서를 정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됐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그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장소는 잠실이었다. 클로이드는 잠실에서 4경기를 치러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두산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6월 18일 대구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8월 18일 잠실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6이닝 6피안타 2실점)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두 경기(19일 2차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24일 5차전 6이닝 9피안타 4실점)에서도 호투한 장원준은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개인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관건은 '체력'이다. 장원준은 2경기 연속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한다.

장원준도 잠실 경기가 편안하다. 올 시즌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장원준은 잠실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44로 잘 던졌다.

삼성전 성적은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이다.

하지만 8월 2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 삼성전 성적(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58)보다 월등히 좋다.

클로이드와 장원준 모두 구위로 상대를 억누르는 파워피처는 아니다.

피안타율도 클로이드 0.297, 장원준 0.281로 다소 높다.

넓은 잠실벌에서 펼쳐질 삼성과 두산 야수진의 수비 대결이 한국시리즈 3차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클로이드는 민병헌에게 5타수 3안타, 김재호에게 4타수 2안타, 김현수·양의지에게 5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장원준은 김상수에게 6타수 3안타, 최형우에게 9타수 4안타, 박석민·박한이에게 5타수 2안타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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