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올랑드 정상회담 11개 분야 '행동계획' 채택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한불 정상회담을 하려고 청와대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나서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한·프랑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과 첨단산업 및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1개 분야의 양국 간 협력방안을 담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먼저 두 정상은 우리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이고, 프랑스가 올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의장국인 점을 감안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혁신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달 말 파리에서 열리는 COP21의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 기준치 등 2020년 이후 적용될 신 기후체제 합의문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연초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을 개설한 데 이어 6월엔 온실가스를 2030년 배출 전망치 대비 37% 줄이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또 두 정상은 우리의 글로벌창업 프로그램과 프랑스의 '프렌치테크 티멧'(세계 창업기업 유인사업)을 연계하는 상업통상자원부와 프랑스 재정부 간 '창업기업 교류 MOU'를 맺고 내년 초 각각 5개의 기업을 선정, 현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토록 했다.

두 정상이 2013년 11월 첫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출범한 제1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이 선정한 자율주행 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나노 전자 등에 이어 내년 11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2차 포럼에서도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해 본격적인 연구개발(R&D)에 돌입하기로 했다. 우주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천리안위성 개발, 나로 우주센터 구축,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 등 기존 협력을 위성정보활용, 위성항법, 우주탐사, 우주분야 글로벌 이슈대응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두 정상은 이 밖에도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지정한 만큼, 양국 고등교육의 학력·학위 상호인정, 예술·문화재·박물관·출판물 등에 대한 문화예술 협력, 도로·철도 등 교통 및 관련 인프라의 교류촉진 협력등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채널을 확충하기 위한 협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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