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구 의원, 세금 낭비 지적 20개 기업 마이너스 성장 등 4년간 11개 기업 폐업·철회
선정기준 강화 등 대책 시급

대구시가 지정 육성하고 있는 상당수 스타기업들이 매출액 저조는 물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업과 타 지역 이전, 인수합병 등으로 스타기업 선정이 철회된 기업도 11개회사에 이르고 있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정 후 저성장, 부실 등으로 스타기업에 걸맞지 않는 실적을 보이는 기업에 대한 별다른 관리계획이 없는 실정이어서 향후 종합적인 사후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구 의원(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사진)은 "대구시가 그 동안 성과를 자랑하던 스타기업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선정된 68개 기업에 대해 분석한 결과, 허점투성이였다"고 밝혔다.

선정 후 매출액 증가율이 제조업 평균 매출액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27개사(39.7%)나 되고, 특히 마이너스 성장한 기업도 20개사(29.4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폐업과 타 지역 이전, 인수합병 등으로 철회된 기업도 11개사나 돼 스타기업 선정 시 옥석가리기에 실패한 것으로 지적했다.

대구시는 2007년부터 146개 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해, 마케팅, 기술지원, 컨설팅 등의 사업에 지금까지 총 81억 7천100만 원을 보조금으로 직접 지원했다.

이와함께 연구개발과제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특허·디자인 지원, 금융지원(각종 정책자금 금리우대 및 이차보전 등) 등 연계사업을 통한 지원도 별도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선정된 스타기업 68개사에 대해 기업지원 보조금으로 62억2천200만 원을 지원해 기업당 9찬200만 원 정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대구시에서 몇몇 성장기업만 내세워 성공사례만 발표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 이제라도 선정기준을 강화하고 저성장(부실) 기업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해 '스타기업'이라는 명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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