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스틸야드서 막판 역전 우승 향한 승점 사냥 나서 황선홍 감독 퇴진·실전감각 회복은 풀어야 할 숙제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2016 ACL출전권 확보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8일 오후 4시 스틸야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중반 상위스플릿 진출마저 불투명했던 포항은 지난 7월 11일 서울 원정에서 3-1승리를 거둔 뒤 14경기 무패(9승 5무)의 기록을 세우며 시즌 35라운드 현재 승점 62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 9월 12일 성남전 2-1 승리이후 6연속 승리를 거두는 등 파죽지세로 내달려 왔다.

무엇보다 상위 6개팀이 겨루는 전북과의 상위스플릿 첫 원정경기에서 1-0승리를 거두는 등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24일 제주전 승리이후 여러가지 측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황선홍 감독의 퇴진설이다.

지난 여름부터 시즌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여러가지 흐름이 감지됐지만 35라운드 종료후 휴식기 동안 이 사실이 확정되면서 팀 분위기가 예전같지 못하게 됐다.

포항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선두 전북이 전패하거나 1무 2패로 떨어질 경우 2013년의 기적을 다시한번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5년간 팀을 이끌었던 황선홍감독의 갑작스런 결별선언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2주간의 휴식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도 변수중의 하나다.

또 올시즌 성남과의 세차례 대결에서 2승1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경기내용면에서는 항상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는 점도 이번 성남전이 쉽지 않은 이유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2016 ACL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번 성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K리그는 내년 3.5장의 ACL출전권을 갖고 있으며, 이중 1장은 2015 FA컵 우승을 차지한 서울이 가져가 2.5장이 남아 있다.

따라서 K리그 클래식 1, 2위팀에게는 직행티켓이 주어지지만 서울을 제외한 3위팀이나, 서울이 3위를 차지할 경우 4위팀은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특히 결정전이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치러지기 때문에 겨울 전지훈련일정에도 영향을 미쳐 시즌 전체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포항으로서는 이같은 번거러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에서 보다 많은 승점을 거둬 2위를 확정, 자동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번 성남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는 37라운드가 2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수원원정이라는데 있다.

올들어 포항이 원정경기에서 승률이 한층 더 높지만 수원 원정경기는 늘 부담이 따르므로 성남전 승리가 절실하다.

포항은 이번 성남전을 앞두고 지난 2일 서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력 공격수인 고무열·김승대·손준호·라자르가 연속골을 터뜨려 발끝을 조율, 기대감을 높여준다.

한편 이번 주말 K리그 챌린지 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구FC와 상주상무는 각각 강원과 충주를 상대로 42라운드를 치른다.

상주는 7일 오후 4시 상주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대구는 8일 오후 2시 원주종합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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