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심리적 압박감 최고조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 유지 최악의 상황 상상은 삼가야

▲ 김인철 구미KIC 재수학원장
예비고사, 학력고사, 대학수학능력시험 모두가 이름은 다르지만 대입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이 맘때가 되면 여지없이 춥다는 이야기도 요즈음은 잘 맞지가 않다. 올 수능날인 12일도 날씨가 그리 쌀쌀하지 않다는 예보다.

2016학년도 대입수능이 이제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조금이라도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자.

첫째는 EBS교재에서 연계가 70% 되기 때문에, EBS 교재를 바탕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둘째는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이 실수하는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마음이 극도로 불안한 시기라 새로운 문제집을 보는 것보다 항상 공부해 온 손때가 묻은 책을 보는 것이 좋다. 지금 어려운 문제를 풀면 자신감을 상실하기 때문에 눈에 익숙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아무리 물수능이라도 과목별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1~2문항의 문제는 출제되기 마련이다. 상위권학생들은 이 문제를 맞혀야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준비 방법은 각종 모의고사에서 틀린 고난이도 문제를 침착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단원별 주요개념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위권은 모의고사에서 풀 수 있는 즉 아는 문제라도 다시 한번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해하기 힘든 문제를 풀어 보려고 애를 쓰기보다 자신있는 문제를 확인 점검해서 시험장에서 풀 수 있도록 준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올 수능도 쉽게 출제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 봐야 한다. 의도적으로 대놓고 쉽게 출제하지 않는 이상 문제난이도는 하나님만 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2015학년도 수능이 너무 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쉽다고 마음먹고 갔다가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우면 당황해서 시험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고교 내신 시험에서도 극도로 긴장하고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능처럼 큰 시험은 심리적 압박감이 최고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실수한 한 문제가 등급을 떨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이 쉬우면 쉬울수록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험 당일 최상의 심리적 컨디션을 유지해 실수하지 않고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십분활용하고 시험장을 빠져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며칠 남은 기간 동안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침 기상시간부터 수능 시험일이라고 생각하고 시뮬레이션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삼가야 할 생각은 '시험 망치면 어떡하지' '답안을 한칸 미뤄쓰면 어떡하지' '시험 못쳐서 부모님이 실망하면 어떡하지' 등이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