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년주간 축제 성료

▲ '2015 대구청년주간'행사가 26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려 개막식을 마친 참가자들이 거리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m
청년들이 직접 생각하고 기획, 연출에 이어 운영까지 한 '대구청년주간' 축제.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축제가 지난달 26~31일까지 열렸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대구청년주간'축제가 전국 최초로 대구시내 동성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열기를 내 뿜었다. 올해 초 청년위원회 공식 출범을 통해 청년 도시로써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대구가, 청년들이 좀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청년들과의 직접적인 스킨십 소통, 청년 네트워크를 형성해 청년들이 행복한 일주일을 맛보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는 평가다.



△ 청년이 가장 행복한 일주일, 청년대구하라.

청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청년 도시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대구시는 이번 '대구청년주간'을 통해 명성과 터전을 더욱 확고히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청년이 직접 생각하고 기획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 축제 주제는 '청년이 가장 행복한 일주일, 청년대구하라!'.

지난 10월 26일 청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청년놀이터', '대구청년을 만나다', '대구청년'飛'정상회담', '청년상담 코너', '청년위원회배 길거리 농구대회', '대구청년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6일간의 페스티벌에 들어갔다.

'청년놀이터'는 지나달 29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청년들이 즐기는 청년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동성로 일대 즉 중앙파출소 앞 ~ 대구백화점 앞까지 미래·창조·리빙·해피존 등 이색적인 전시·체험 부스 4개 테마가 설치됐다. 각 부스에는 청년의 미래를 그려보는 전시형 프로그램, 유익한 청년 공간 및 환경 조성에 필요한 갖가지 이슈들과 청년 축제 활동, 청년의 경제활동 및 비전과 관련해 상담하고, 간접적으로 경험 등으로 꾸며졌다.

'평범하지만 평범할 수 없는 고민, 꿈꾸는 대구 청년 30개의 별을 만나다/ 청년 오픈테이블'은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역 내 거주하는 청년중 사회와 교육환경에서 고민과 현실에 부딪히는 청년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해 책자로 발간했다. '청년오픈테이블-나에게 연애를 선물합니다'는 청년들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들에 대한 다양한 청년 고민 등 연애 문제를 통해 청년들의 진솔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다음으로 '대구청년'飛'정상회담'는 26일, 28일~31일에 1회당 2시간씩 열렸다. 장소는 대구시청 지하 1층 회의실이었다. 이 행사는 대구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대구청년정책의 방향과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대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 스스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일깨우고, 대구청년의 위기가 미래대구의 위기와 직결된다는 문제를 청년이 스스로 고민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밝게 열어주기 위한 토론 한마당이다. '청년상담코너'는 법률상담·인문학상담·예술상담·진로상담·성/연애상담으로 대구지역 청년들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어려움들을 현장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고, 이에 대한 조언 및 해결 방안을 즉시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대구청년위원회배 길거리 농구대회'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진행됐다. 3:3 길거리 농구대회 형식이었다. 청년들이 동성로로 접근이 용이하게 함으로써 동성로가 활기차고 건전한 청년문화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게 하고 고등부 16팀 대학·일반부 32팀으로 총 19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열기가 뜨거웠다.

'대구청년영화제'는 대구지역 내 3개 극장 롯데시네마 동성로점, 동성아트홀, 오오극장에서 상영됐다. 상영 프로그램은 청년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스물'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맨발의청춘'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간큰가족' 등 이었다.

마지막으로 연계프로그램인 2015년 통일교육 문화 사업으로 '통통극장'은 한반도의 70년 역사를 되짚어 보고 영화제를 통해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 프로그램이다.

'통일토크쇼'는 대구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북한, 통일, 한반도, 북한 이탈주민 등 전문가들과 함께 했다. 또 하나의 토크쇼 '통투유 토크콘서트'는 대구지역 청년들의 사회적 참여를 위한 장을 마련하고, 청년들이 주도가 돼 살고자 하는 미래를, 제약없이 상상하는 소셜픽션 토크콘서트이다. 이외에도 '청년주거페스티벌'과 청년 혁신가들의 도전적인 삶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 청년들 스스로의 삶을 재구성하는 비전과 용기를 제시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구시 최삼룡 시민행복교육국장은 "그동안 대구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미지 제고하고자 이번 청년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성공적 마무리에 따른 일부 보완의 필요성도 제기

청년이 가장 행복한 일주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2015 대구청년주간은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과 비교적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축제 전반에 걸쳐 평가할 때 매우 성공적인 개최 및 운영의 축제라 평가받고 있다.

또 축제를 위해 대구광역시 청년위원회를 비롯해 대구지역의 청년관련 개인 및 단체·기구 등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전국 지자체 최초의 청년축제라는 타이틀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축제를 기획·연출·운영해 축제에 대한 목표 및 조직, 콘텐츠 등을 성실히 수행했다. 일주일간의 빈틈없는 운영으로 끊임없는 청년주간의 의미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다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새롭게 형성된 대구지역 청년 인적네트워크 및 청년관련 사업 등이 향후에도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조직 및 구심점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미디어 등을 통한 축제 사후 홍보와 청년위원회 및 청년 단체 활성화 방안, 청년 문화 및 기획 전문가 양성, 청년축제를 위한 전담인력 OR 조직 구축 등을 고려하고 실시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5 대구청년주간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의 청년 축제를 선점한 대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청년들과의 만남 및 스킨십 소통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2회 대구청년주간 축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기획, 조직구성, 예산 확보 및 집행, 계약 등에서 발생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 등을 경험한 첫 축제를 거울삼아 사전 단계에서부터 충분한 기간과 예산 확보 및 실행 단계를 거칠 수 있는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구지역의 많은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유동 인구 뿐만 아니라 청년 축제만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동시에 전 계층의 허리인 청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계층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

또 청년 축제를 대내외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언론을 비롯한 미디어 홍보 활동과 SNS 등 젊은층과의 직접 소통을 위한 홍보 도구개발이 필요하며, 다양한 홍보수단과 기간 확보로 체계적인 홍보 활동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대구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축제이니만큼 이를 위한 희생 및 봉사정신 등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한 DB를 누적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나, 필요 이상의 예산 및 인력 부담 등은 삼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