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이 12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4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
올 시즌 전반기 타격감이 최고조였을 때의 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을 다시 보는 듯했다.

황재균이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자신의 거포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대표팀의 13-2 콜드게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앞선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 1득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던 황재균은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사용하는 '미즈노200'을 공인구로 사용한다. 이 볼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황재균은 담장을 살짝 넘기는 수준이 아니라 까마득히 날아가 외야 관중석 중단에 꽂히는 대형 홈런 타구를 연방 쳐내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노력한 황재균은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손아섭에게 가려져 있었던 자신의 이름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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