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도착 행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15∼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對)테러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15∼16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경제 문제를 주로 논의하는 자리지만, 파리 테러 직후 주요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 등 유럽 국가 정상 등이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에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 별도로 만나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과 함께 이번 테러의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IS)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인해 회의 참석을 전격 취소한 상황이다.

특히 15일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 업무 만찬의 공식 의제가 테러리즘이라는 점에서 이 일정을 중심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테러 대응 문제에 대한 각국 정상의 긴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제는 애초 G20 정식 의제는 아니었으나 의장국인 터키가 정상회의 세션에 포함시킨 것으로 이 자리에서는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과 함께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 역시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의 일정 및 양자 접촉 등을 통해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리즘 대응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15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에 올랑드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금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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