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지난 13일 전남 담양에서 만나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공조체계를 가동키로 합의한 뒤 악수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경북도와 전남도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공조체계를 가동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3일 제22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개막식 참석차 전남 담양을 방문,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따로 만나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동해안권 철도 개설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에 시작해서 오는 2018년까지 17년간 계속되는 사업인 만큼 계획 기간 내 개통되기 위해서는 향후 매년 7천억원 이상이 투입돼야한다"며 "영호남 상생을 위해서라도 전남도지사가 앞장서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전남 목포와 보성을 잇는 남해안 철도부설의 시급성을 설명하면서 영호남 상생차원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양 도지사는 두 지역의 최대 현안인 경북의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전남의 남해안 철도부설을 비롯한 SOC관련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공조키로 합의하고, 향후 양 도가 공동으로 국회활동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지역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상주·나주의 조선 감영 및 목(牧) 복원사업의 정부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안동·화순의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사업 국비확보를 위해서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도지사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권의 예산논쟁은 영호남 상생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불필요한 오해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에도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영호남의 상생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호남 주민들에게 경북의 실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달려 왔다"며 "전남과 경북은 이미 상생을 넘어 동맹관계로 발전했다. 정치권과는 달리 양 도는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굳건한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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